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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봉 여행작가의 양평여행, '봄바람과 강바람 살랑이는 멋진 힐링 포인트'


수도권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경기도 양평은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다. 워낙 가까이 있는 곳이라 잘 안보이지만, 유심히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볼거리가 많은 고장이다. 양평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건강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거기에다 한 마디 덧붙인다면 “예술인 700여명이 거주하는 문화예술의 도시”라 말할 수 있다.

 

송일봉 여행작가 '양평 힐링 여행'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행작가이자 사단법인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인 송일봉. 해외여행 전문지 <코리안 트래블러>와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 편집장을 지냈으며 해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주제가 있는 여행> <이번 주말엔 어디가면 좋을까?> 등 이 있다. 


송일봉 여행작가가 소개할 봄 여행지는 '양평'이다. 의외로 볼거리가 많은 고장인 양평의 숨은 여행지와 맛집 한화리조트/양평 내 '뜨락'까지 풀 코스로 이어지는 여행을 지금부터 따라가보자.

 

 

양평의 아픔 '용문사'


양평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명소는 용문산(해발 1,157m) 자락에 있는 용문사다. 신라 진덕여왕 때인 649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신라 진성여왕 때인 892년에 도선국사가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일설에는 신라 신덕왕 때인 913년에 대경화상이 창건했다고도 하나 정확한 창건연대는 확증할 수 없다.


양평 용문사 대웅전


용문사는 두 번의 큰 화마로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사찰이다. 1907년 의병들의 근거지라는 이유로 일본군에 의해 완전히 소실되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치열했던 용문산 전투로 인해 또 한 번 큰 시련을 겪었다. 그 후 조금씩 불사가 이뤄져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사찰의 전각들이 대부분 소실될 정도의 화마에도 살아남은 명물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용문사를 대표하는 얼굴인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인 용문사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1,1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용문사에 들러서 심었다고 하며, 일설에는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가던 중에 심었다고도 전해진다.

 

 

양평의 섬세함,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양평 황순원문학관 내부 전시 모습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에 있는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양평군과 경희대학교가 함께 조성했다. 황순원이 1957년부터 1980년 정년퇴임 때까지 경희대 교수로 재임했던 것이 인연이 되었다. 그런데 이곳에 왜 ‘소나기마을’이 들어서게 되었을까? 소설 속에 나오는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간다’라는 한 줄이 계기가 되었다. 문학촌 근처에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목넘이고개와 징검다리도 재현해 놓았다.



양평 황순원문학촌 표지석(좌), 소나기 마을 징검다리(우)


섬세하면서도 지극히 절제된 문장을 구사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황순원. 

그는 1915년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태어났다. 지난 2000년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소설 1편, 장편소설 7편을 발표했다. 황순원의 작품 가운데 카인의 후예, 독짓는 늙은이, 산골아이, 목넘이마을의 개 등이 많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가 가장 많이 기억하는 작품은 1953년에 발표한 단편소설인 ‘소나기’다. 주인공 이름대신 그냥 소년과 소녀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예전에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양평의 편안함, 두물머리


두물머리(양수리)는 양평에서 편안하게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좋은 명소다.

 

양평 두물머리 '연인들을 위한 벤치'(좌), 소원 자갈돌(우)


‘한강 8경’ 가운데 하나인 두물머리는 그동안 많은 영화, 드라마, CF 등에 등장해서 눈에 많이 익은 곳이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년)은 두물머리에서 본 풍경을 그린 ‘독백탄(獨栢灘)'이라는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두물머리는 말 그대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나는 지점을 가리킨다. 


양평 두물머리 전경


두물머리는 ‘사랑과 화합’을 상징하는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매월 21일(둘이 하나 되는 날)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이곳에 와서 기원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수령 4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그냥 강물만 바라보아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지만 이른 새벽 안개가 깔렸을 때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양평의 맛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즐거움 가운데 식도락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양평이라면.


한화리조트/양평의 뜨락(031) 772 - 3811)


양평 지역 곳곳에 지역적 특성을 살린 맛집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한화리조트/양평에서 운영하는 토속음식점인 선녀골 뜨락을 권하고 싶다. 한적한 숲 속의 개울가에 위치한 선녀골 뜨락에서는 청국장정식(15,000원), 곤드레돌솥밥(15,000원), 전복영양돌솥밥(18,000원), 간장게장정식(30,000원) 등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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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훈 여행 칼럼니스트의 제주여행, '이국적인 제주의 봄 속을 걷다'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대한민국 곳곳이 무채색의 ‘겨울 옷’을 벗고 알록달록한 ‘봄옷’으로 갈아입는다. 특별한 문화와 풍경을 간직한 제주는 계절과 상관없이 아름답지만 봄의 제주는 어느 때보다 걷기 좋은 계절이다. 청록의 바다와 나란한 해안 길, 깊고 그윽한 숲, 독특한 자연환경인 오름 등을 따라 걷는 제주 도보 여행.


대한민국 걷기 여행의 열풍을 견인한 올레는 이제 명실상부한 제주 관광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올레길 걸어봤어?”라는 초보적인 질문보다 “올레 7코스의 돔베낭길이 제일 좋아”라는 식의 구체적인 답변이 더 익숙할 정도다. 하지만 제주의 모든 풍경이 올레에 빚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올레가 길어 올리지 못한 눈부신 제주가 곳곳에 자리를 틀고 있다.


노중훈 여행 칼럼리니스트의 '제주 봄 여행'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고정 게스트로 출연중인 노중훈 여행 칼럼니스트. 매주 토요일 '대결! 음식도시'에서 맛깔나는 음식은 물론 숨어 있는 진짜 맛집 소개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고있다. 

여행 전문 매거진 <Travie> 기자 출신이자 여행컬럼니스트로 생활한지 15년이 넘은 그가 추천하는 제주의 봄 여행지는 어떤 곳일까? 진짜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숨은 여행지와 여독을 풀수 있는 한화리조트/제주 테라피센터까지. 이국적인 제주의 봄속을 걸어보자.

 


진짜 제주의 길, 곽금올레


곽금올레도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마련한 정식 코스에 올라 있지 않은 ‘샛길’이다. 

애월읍의 곽지리와 금성리를 잇는 곽금올레는 전교생이 100명 남짓한 곽금초등학교 아이들과 선생님이 직접 걸어가며 만든 진짜 제주의 길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곽오름과 곽지해수욕장 등을 둘러보는 곽지 코스(5.1km), 금성 뒷동산과 정자천 등을 만나보는 금성코스(5.8km)로 나뉜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마을의 명소인 ‘곽금 8경’을 두루 만나게 해주는 길은 압도적인 풍광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제3경인 치소기암 쪽의 해안 산책로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수하고 담백하다. 아이들은 각 구간마다 어여쁜 이름을 붙여놓았다. 곽금2경인 문필지봉으로 향하는 길은 ‘희망길’이고, 해안가로 다가서는 구불구불한 길은 ‘지팡이길’이다. 꿈 많은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배인 길이라 그런지 더욱 마음에 감겨 든다.



제주 '유일한' 상쾌함, 난읍난대림


애월읍 납읍리의 난대림은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숲이다. 날씨가 따뜻한 제주에는 난대림이 곳곳에 있지만 평지에 자리한 난대림은 이곳이 유일하다. 



후박나무, 동백나무, 생달나무 등이 밀집해 있는 숲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초록의 공간이다. 사철 푸른 잎들과 제멋대로 뻗어나간 나뭇가지들이 힘을 합쳐 축조한 풍경은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숲 터널을 타박타박 걷다 보면 상쾌한 기운이 온몸에 자릿자릿 배어든다.


<Travel Tip>

제주의 봄을 온 몸으로 느꼈다면 기분은 날아갈 듯 하지만, 몸은 나른해진다. 걷기 여행은 활동량이 많아 생각한 것보다 피로가 누적된다. 제주의 봄 길을 모두 걸으면서 즐기기 위해서는 걷기 여행 중간 '힐링'은 필수. 두 시간 가량의 테라피 프로그램이 있는 한화리조트/제주 테라피 센터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하는 것도 방법이다.

 


1)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575-107 한화리조트/제주

2) 운영 시간: 오전 8시 30분 ~ 오후 11시까지 *마지막 입장시간 오후 9시

3) 문의 안내: 064) 786 - 1313(1300) *사전 예약제로 운영

4) 프로그램 안내: 네츄럴 테라피(90분), 와추 테라피(90분), 스톤 테라피(60분)

등케어(40분), 전신 아로마 관리(60분), 페이스 관리(60분), 전신 스포츠 관리(60분)



발걸음이 편안한 이곳, 사려니 숲길


‘힐링의 숲’으로 각광받는 사려니 숲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시작해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15km가량 이어진다. 순탄한 숲길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이 자생하며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도 식재 돼 있다. 



굵직한 나무를 휘감은 덩굴식물의 모습은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산책로에는 ‘송이’라 불리는 제주도 특유의 화산 파쇄석이 카펫처럼 깔려 있어 발걸음이 편안하다. 



사려니숲 부근의 절물자연휴양림에도 건장한 체격의 삼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수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휴양림 내에는 숲 속의 집, 연못, 지압 산책로 등의 다양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



진초록의 제주, 선흘곶자왈


조천읍의 선흘곶자왈도 납읍난대림 못지않은 진초록의 공간이다. 



 

숲의 주인은 생달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과 같은 상록 활엽 교목이다. 양치식물과 온갖 나무들이 얽히고설켜 그야말로 기묘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숲에 마련된 산책로는 경사가 거의 없어 누구나 수월하게 걷을 수 있다. 



그런데 곶자왈의 말맛이 독특하다. 제주 말로 ‘곶’은 숲을, ‘자왈’은 돌멩이를 뜻한다고 한다. 용암 분출로 생성된 바위와 자갈 위에 숲 지대가 형성된 것이다. 제주의 곶자왈에는 한반도 전체에 분포하는 식물의 무려 22%가 서식한다. 공기 정화 능력도 빼어나다. 곶자왈이 생태계인 보고이자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제주 풍경의 절정, 용눈이오름


오름은 자그마한 기생화산을 일컫는 제주 말. 자그마하다지만 오름도 산이고, 또 어떤 오름은 가파른 등반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오름을 오르는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구좌읍 종달리의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오름 중 난이도가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어린아이를 앞세우고 걸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용눈이오름은 등산가들에게는 ‘오른다’는 표현을 쓰기가 민망할 정도로 낮은 ‘언덕’이지만 그 낮은 곳이 보여주는 활달한 조망은, 자신 있게 말하건대, 제주 풍경의 절정이다. 오름이 선사하는 풍경은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으로도 전달되는데, 오름의 풀과 꽃을 쓸고 지나는 바람은 작고한 사진가 김영갑이 오름에 천착했던 이유의 절반가량을 일러준다. 오름을 향한 김영갑의 끝없는 구애는 성산읍의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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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음식 천짓골식당(064) 763-0399)은 돔베고기 전문 식당이다. 돔베는 도마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금방 삶은 돼지고기 수육을 통째로 도마에 올려 손님상에 내온다. 야들야들한 고기를 소금이나 멸치젓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네거리식당(064) 762 - 5513)은 갈칫국을 잘한다. 은갈치, 단호박, 얼갈이배추가 어울린 갈칫국은 색감부터가 예술적이다. 우정회센타(064) 733 - 8522)는 꽁치김밥으로 유명하다. 미리 구워놓은 꽁치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운 다음, 밥 위에 통째로 올려 둘둘 말아낸다. 첫 맛은 참치김밥과 비슷하고, 뒤로 갈수록 꽁치 특유의 비릿한 향이 살짝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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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 '봄을 반기는 유일한 전략 <춘천으로 떠나다>'


제이드가든을 방문했다가 문득 "왜 제이드가든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가 궁금했다. ‘제이드(JADE)'는 '옥'을 말하는데 혹시 춘천이 옥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의문을 가지고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춘천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옥 생산지였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고 전 세계에서도 인정할만한 최고 품질의 '연옥(백옥)'이 생산되는 곳. 그곳으로 가 봄을 반겨보았다.


풍경에 이야기를 만드는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의 '봄 여행'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타짜’, '쌍화점', '추격자', '친구 2' 이외에도 셀 수 없는 드라마와 CF의 '그곳'을 헌팅 하는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 우리나라 최고 스팟은 모두 섭렵한 그가 추천하는 봄 여행지는 바로 '춘천'이다. 김태영 매니저가 들려주는 춘천의 봄 이야기로 색다른 여행의 감동을 느껴보자.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씨가 1순위로 꼽은 춘천의 '그곳'은 바로 제이드가든 수목원이다. 환상적인 유럽풍 경관을 자랑하는 제이드가든.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송혜교, 조인성 주연)'부터 '풀하우스 2(황정음, 노민우 주연)', '사랑비(장근석, 윤아 주연)', 영화 '너는 팻(장근석, 김하늘 주연)' 등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가 만들어진 곳이다.

 


<Travel Tip> 제이드가든 수목원

- 위      치: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햇골길 80

- 이용문의: 033) 260 - 8300

>>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 가이드 맵 및 입장료 



'옥' 기운 가득한 춘천의 옥산가


춘천의 봄이 개인적으로 반가운 건 옥광산에서 운영하는 '옥찜질방'이 있다는 사실이다. 옥이 몸에 좋다고 해 한 걸음에 달려간 '옥산가' 찜질방. 


<Travel Tip> 옥산가

- 위      치: 강원도 춘천시 동면 월곡리 241

- 이용문의: 033) 242 - 104


사실 ‘옥’은 젊은 사람보다 노인이나 환자에게 더 인기다. 그 이유는 옥이 가진 특별한 효능 때문일 것이다. 이시진의 약학서<본초강목>에 “산에 옥이 있으면 그 초목이 윤택해지고 사람의 몸에 옥을 지니면 모발이 검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지 않은가? 


옥산가는 대일광업에서 생산하는 옥의 브랜드 이름이다. 옥 제품 등 다양한 옥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제일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은 역시 옥광산이었다. 옥광산은 예전에 옥을 채취하던 곳인데 약 100M가량의 터널 원형이 보존되어있다.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선득하게 뒷덜미를 파고들기도 한다. 



감탄이 절로 나는 공간. “딱~ 영화 찍기 좋은 장소다” 


광산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의 긴 통로는 옥원석으로 만들어져 있다. X-Ray가 몸속을 통과하는 '안 좋은 파장'이라면, 이 옥 파장은 그 반대로 '좋은 파장'일 것 같아 괜히 평소보다 천천히 걷게 된다. 뭔가 으스스하면서도 정돈돼 있고, 아이들에겐 신나고 연인들에겐 둘이 꼭 붙어 있게 만드는 바로 그런 분위기다. 더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다음부터는 45도 경사로 바로 땅속으로 들어가는 화차 레일이 있어서 더 이상 갈수 없었다. 



찜질방 내부는 여느 찜질방과 사뭇 다르진 않지만 그 효능만은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중간엔 5~6명 정도가 들어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약간 어두컴컴한 방이 있는데 가족 또는 일행들과 나누는 담소가 아늑해 보인다. 그리고 또 좋았던 곳. 벽에 가득한 옥의 기운을 느끼며 누워서 한잠 잘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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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옥 찜질방의 종결자 '옥정수'를 꼭 마셔봐야 한다. 에비앙 생수 뺨 떼기를 올려 붙일 만 한 고급 영양수인 옥정수는 지하 420m의 옥 암반수 사이에 있는 물을 뽑아 올린 물이다. 그 귀한 물을 무한정 마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특별할 것 없는 '기막힌 맛집' 춘천 별미기사식당


땀을 뺏으니 약간 출출하다. 춘천에서 셀 수 없이 지나치는 닭갈비, 막국수 식당이 이제 식상하면 춘천 경찰서 주변에 있는 기막힌 맛집 '별미기사식당'에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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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춘천 별미기사식당

- 위      치: 강원도 춘천시 효자2동 697-21

- 이용문의: 033) 256-6485

- 메      뉴: 백반 6,000원 / 뽀글장 6,000원 / 비빔밥 6,000원 /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언젠가 나는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그리 썩 보잘 것도 없는 이 까만 '뽀글장'에 낚이고 말았다. 시골 강된장에 춘장을 섞어 뚝배기에 매콤하게 끓인 이 맛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것을 설명하려 모든 지인들에게 뽀글장에 대해 물어봤지만 아무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음식이라고 한다. 



밥 두 공기를 비벼서 먹고, 하나를 포장해서 서울로 이송했다. 

수상한 음식에 까칠한 아내 역시 대 만족이다. 도전, 수고, 성공~



춘천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카누'


이젠 시원한 자연으로 놀러 갈 차례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목에 위치한 송암스포츠타운으로 가 카누를 타고 석양을 향해 노를 저어본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은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우와~ 외국 같다.”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몇 해 전 한국관광공사 TV CF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아왔을 때, 딱 내 심정이 그랬다. 

 


탁 트인 산, 강, 하늘이 합작해서 만들어낸 이 광경이 내 목덜미를 ‘찌릿’하게 만들었다. 모든 장소는 그 장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적합한 시간대를 가지고 있다. 해 뜨는 방향에 따라 오전에 좋은 장소가 있는 반면, 석양녘에 최고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의암호에서 우드 카누를 타고 물레길을 탐사할 때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갈 것을 추천한다. 



<Travel Tip>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 위     치: 강원도 춘천시 송암동 157

- 이용문의: 033) 264-0660

>> 프로그램 별 요금 안내 


어느 외국 영화에서 멋진 호숫가에 차를 세우고 차 위의 카약을 내려 혼자 호수 한가운데로 노를 저어 가는 장면이 떠올라, 물어보니 의외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약 250만 원을 들이면 4주간 토, 일 이틀씩 8회 동안 우드 카누를 제작해서 본인이 가져갈 수 있다는 거다. 근데 정말 사람들 머리 좋은 게, 아파트의 경우 놔둘 공간이 많이 없다는데 착안을 해 카누를 반으로 나눠 평소 때는 장식장이나 책장으로 쓰다가 유사시(?) 레저를 위해 합체하면 되는 얄미울 만큼 기발한 이 아이템. 만년 아이들인 다 큰 어른 남자들의 로망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봄 춘(春) 자가 들어간 지명이 우리나라엔 “춘천(春川)”이 유일하다는 사실. 

오늘도 봄을 반기며 밖으로 나가보자. 도전하며 살고, 따뜻하게 사랑하고, 즐겁게 느낀다. 이것이 나의 단순하고도 유일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