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니스트가 전하는 리조트 라이프-① 설악 쏘라노


동해와 설악이 맞닿은 곳에 위치한 설악 쏘라노 입구.



잿빛 도심에서 지친 심신, 위로와 치유의 공간을 찾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설악 쏘라노 전경.

최초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설악


굳이 애국자까지는 아니어도 요즘 뉴스를 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편치 않음 투성이다. ‘초계기 논란’에 관한 한일 관계 악화, 마냥 일본이 밉다가도 제대로 숨조차 쉴 수 없는 최악의 공기를 들이마실 때는 그마저도 부인하는 중국의 태도에 부아가 치민다. 남 탓만 한다고 우기는 모양새가 되레 조롱하는 기분마저 드니~. 예보에 의해 붉은색으로 한반도 전역이 뒤덮인 걸 보면서 정녕 미세먼지 청정지역은 없는 건가 의구심이 든다.

그러다 “다음 주는 설악산 수준의 맑은 공기를 기대해봅니다~” 라는 기상 캐스터 멘트가 한줄기 빛처럼 들려온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자원 분포 서식지로,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설정되었던 설악. 그 어느 곳보다 피톤치드 향내가 강해, 미세먼지로 찌든 오장육부 구석구석을 확실히 정화시켜 줄 것만 같은 희망이 절로 생겨난다.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설악의 그 고봉들은 중국발 미세먼지를 든든히 블로킹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보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설악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예술 감성을 채워주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스의 신전이 연상되는 기둥과 아치, 분수.


지척의 숲 내음은

보건 마스크도 바로 벗겨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서울 양양 고속도로는 설악을 한결 가깝게 했다.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내린천 휴게소에 한 번만 들렀을 뿐인데, 3시간도 안 돼 속초를 거쳐 설악의 수려한 능선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그러곤 거짓말처럼~ 뿌옇던 하늘마저 진짜 속살을 내보이기 시작한다. ‘제대로 된 숨만 쉬어도 좋다’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왔는데, 보건 마스크 따위는 당장이라도 벗어던져야 할 정도로 지척의 숲 내음이 코끝을 자극해온다. 예감이 좋다~ 이 당연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으로, 설악 쏘라노의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보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창문 한번 열지 못한다면 정말이지 분하고 억울했을 텐데 말이다. 파란 하늘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제 빛을 제대로 뿜어내는 설악 쏘라노의 노란 파스텔 풍 분위기~ 잿빛 도심에서 건너온 여행자를 ‘토닥토닥’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만 같다.



설악 쏘라노의 얼굴, 로비도 리조트 라이프에선 빠질 수 없다.


회원 라운지에서는 겨울 감성이 진하게 느껴진다.


라운지 창 너머 설악의 풍경이 한결 가깝게 다가오는 듯.


아틀리에 閑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지친 일상,

편안한 휴식을 일러주는 색다른 경험



경쾌한 실내음이 퍼지는 로비의 넓은 창밖 풍경은, 이곳이 청정 설악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우연의 일치인지 로비 좌측 끝(5동 1층)의 전시 공간, 아틀리에 閑에서는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 윤제호의 ‘공간에서 공간으로 for 休’가 발길을 이끈다. 작가는 영상, 사운드, 거울 그리고 발광 큐브 오브제가 상호작용하는 미디어 작품을 통해 무한한 공간에서 공간으로의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이러한 경험은 일상에서 복잡하고 무거워진, 또 이런저런 상황에 지친 투숙객의 마음을 고루 어루만져 준다. 다시 말해 동해와 설악이 맞닿은 아름다운 곳에서의 치유 여행을 이끄는 셈인데, 이는 평정심을 되찾게 돕고 편안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객실로 올라가기도 전에 설악 쏘라노가 제공하는 특별한 명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 전시는 오는 2월 28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설악 쏘라노 패밀리 A타입의 침실.

거실 겸 주방엔 식탁이 있고, 온돌방으로 이어진다.


속초 시장에서 공수해온 닭강정 등으로 즐기는 저녁식사.


주방 용품이 깔끔하게 들어서있어 요리를 해도 좋다



북유럽의 자연 친화적인 감성을

그대로 옮겨오다


1~9동에 거쳐 총 780여 개의 객실이 있는 설악 쏘라노에서 가족단위의 투숙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건 단연 뽀로로 룸. 네 가지 캐릭터 콘셉트로 구성된 뽀로로 룸은 총 11개인데,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 룸(Drawing Room), 동화책 나라로 떠나보는 리딩 룸(Reading Room), 블록을 쌓고 퍼즐을 맞춰보는 메이킹 룸(Making Room), 뽀로로 무대가 준비된 롤플레잉 룸(Role-Playing Room)으로 사전 문의와 예약은 필수이다. 어린 자녀를 동반하지 않았다면 침대방과 온돌방이 고루 있는 패밀리 A타입이나 커다란 거실과 소파가 인상적인 패밀리 B타입 투숙이 이상적이다. 두 타입 모두 객실 정원은 5명이나 패밀리 A타입은 방 2개로, 공간의 구분이 필요한 투숙객이 이용하면 좋다. 단순하지만 자연 친화적인 북유럽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온 분위기에 주방 공간과 식탁도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들어서 있다. 모던한 욕실 또한 쾌적함 그 자체인데, 샴푸와 바디워시는 물론 최신식 비데까지 설치되어 있다.


설악 쏘라노 패밀리 B타입의 거실.


B타입의 침실은 사랑하는 연인과 부부에게 큰 인기다.


객실 발코니에서 바라본 설악산 울산바위.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최고의 자연작품,

울산바위


슬라이드 도어를 열면, 확 트인 원룸 느낌마저 드는 패밀리 B타입은 부부나 연인, 동성친구 단위의 투숙객이 특히 선호하는 객실이다. 식탁 대신 넉넉한 소파와 대리석 느낌의 테이블이 거실에 배치되어 있는 구조인데, 널찍한 거실에선 체류 내내 여유로운 리조트 라이프가 보장된다. 무엇보다 설악 쏘라노의 가장 큰 매력은 발코니에서 바로 내다보는 설악산의 웅장한 자태. 특히 설악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울산바위는 한없이 바라보게 되는 최고의 자연 작품이다. 아침에 일어나 신선한 공기와 함께 확인하는 그 위용스럽고 신비스러운 선들에서 절로 산수화가 연상된다.


아르떼의 주방 구성원들은 새벽부터 조식뷔페를 준비한다.


공간이 넉넉해 불편함 없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아르떼.


조식부터 불고기 등으로 푸짐하고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과일, 시리얼, 견과류도 골고루 준비되어 있다.



특급 호텔 수준의 조식 뷔페

누구나 만족


설악 쏘라노에서는 1년 내내 시즌별로 다양한 숙박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 조식 뷔페가 포함된 패키지도 여럿 있다. 패키지가 아니어도 사전 예약만 한다면 정상요금(성인 기준 18,000원)에서 10~20% 할인도 가능하니, 사전 문의를 해보는 게 좋다. 한편 어린이는 50%, 유아는 70% 할인된 금액으로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으니 방학을 이용해 설악 쏘라노를 찾은 투숙객이라면 6동 지하의 조식 뷔페 식당 ‘아르떼(Arte)'를 꼭 한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크램블 에그와 그릴 소시지, 베이컨 구이를 비롯해 신선한 빵과 각종 샐러드 등 5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메뉴는 입맛 까다로운 어린 자녀는 물론 연세 지긋한 부모님과의 아침 식사마저 풍성하게 이끌어준다. 특히 두부구이와 베이컨, 와플 등의 즉석요리 3종을 비롯해 죽과 국도 5종이나 선보이고 있어 전 연령대가 아쉬움 없이 경제적인 가격으로 특급 호텔 수준의 뷔페를 누리게 된다.




키즈클럽에서는 유아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다.



유아와 청소년 등 온가족이 오락을 즐기기에 좋다.


당구와 다양한 레저 오락기종이 마련된 'e스포츠 & 포켓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멀티룸을 이용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리조트의 엔터테인먼트


아틀리에 閑 옆으로, 부대시설로 향하는 계단을 만난다. 가장 먼저 만나는 건 대형 마켓을 연상하는 편의점이다. 각 객실에는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공간과 기구가 마련되어 있어 이곳 편의점에서 다양한 식자재 구입만 하면 된다. 그리고 어린 자녀의 휴식처인 키즈클럽, 당구장과 다양한 오락 기종이 즐비한 e스포츠 & 포켓볼, 노래방 시설인 멀티룸 등은 다양한 연령층이 고루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특히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멀티룸에서는 노래 기기뿐 아니라 영화와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고 유쾌한 비명이 끊이질 않는다. 이 밖에 코인 세탁실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투숙 중 여벌 옷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르떼의 맛과 영양을 전담하는 오승철 주임.


두부구이와 베이컨, 와플 등의 즉석요리 3종.


아르떼의 대표 메뉴, 두부구이와 시래기 국.



리조트에서 만난 사람

설악 쏘라노 '아르떼' 오승철 주임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 운영하는 조식 뷔페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아르떼 직원들은 설악 쏘라노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연다. 다음날 예약 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 퇴근 전까지 미리 밑 작업을 꼼꼼히 준비한다는 아르테의 오승철 주임은 그런데도 혹여 준비한 메뉴들이 모자람은 없는지, 맛은 괜찮은지 세심한 손길을 멈추지 않는다.

“메뉴는 분기별로, 제철 음식 위주로 선정하여 준비하는데, 그때그때 신선한 식자재 등의 유통과 투숙객들의 반응, 의견에 따라 변화는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죽이나 국, 더운 요리, 찬류 등에서 하나둘씩 수정 보완되는 식입니다.”

오이무침, 낙지 젓갈, 표고버섯볶음 등 집 반찬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없는 찬류와 갓 지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현미밥과 흑미밥 그리고 콩나물국이나 얼갈이 된장국, 시래깃국 등이 기본. 이에 양상추 샐러드 방울토마토, 치커리 샐러드, 어린잎 샐러드 등 다양한 샐러드와 브로콜리 스프 등과 토스트, 크루아상, 머핀 등의 빵류는 가벼운 조식 메뉴를 선호하는 투숙객의 입맛마저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

“아르떼만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건, 즉석으로 요리해주는 두부구이인데, 강원도 바다의 해양 심층수 두부입니다. 도심에선 쉽게 맛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맛이지요. 그다음으로는 양구 펀치볼 시래깃국인데, 이 국은 어르신들이 특히나 좋아들 하십니다. 오죽하면 저희 리조트를 자주 찾아주시는 투숙객 중 변호사 노부부가 계시는데, 이 시래깃국이 없으면 으레 서운해하실 정도로 따로 조리해줄 수 없냐고 간청해 오실 정도지요.”

양구 펀치볼 지역은 높은 산으로 둘려있어 시래기 건조하는 데 최적의 조건. 이처럼 설악과 속초 등 강원도 일대, 지역의 특산물 등을 통해 맛과 건강을 고루 선보이기 위한 아르테의 노력은 늘 변치 않는 정성이다.



Enjoy Resort Life


01. 설악 쏘라노에서 제대로 된 리조트 라이프를 즐기려면 구석구석 다녀보고 살펴보는 게 좋다. 곳곳에 운치 있는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밤이 되면 분위기 좋은 조명 아래에서 따뜻한 커피나 차 한 잔 나누기 좋다. 로비 1층에는 스타벅스도 있다.



은은한 조명으로 낮과는 다른 색으로 갈아입은 설악 쏘라노.


테라스에 앉아 남다른 분위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다.


스타벅스의 영업시간은 평일 기준 08:00~21:00. 주말은 22시까지.



02. 설악산을 왔다고 굳이 힘든 산행을 할 이유는 없다. 이곳에 머무는 자체가 설악의 자연과 풍광을 쉬엄쉬엄 오롯이 누리기에 충분하다. 특히 울산바위 배경의 기념사진은 꼭 여러 장 남겨두는 게 좋다.


입구 쪽이 울산바위를 가장 가깝게 조망한다.



 

설악 쏘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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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강원도 속초시 미시령로 2983번길 111


[문의]

033) 630-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