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니스트가 전하는 힐링 플레이스-② 평범한 온천 여행이 아니야! 충주 맛 집 & 히든 플레이스


국내 온천 여행의 성지

충주

'삼한 사미(일주일 중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찾아온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지난겨울은 유난히 춥고 탁했다. 안 그래도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겨울이 반갑지 않았는데, 미세먼지라는 좋은 핑계(?)까지 생겨 집과 대형 몰, 실내 놀이터를 죄책감 없이 전전했었다(부모라면 이 죄책감이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핸드폰 사진을 보니 지난겨울에 찍은 사진도 몇 장 없었다. '겨울은 이렇게 흘러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던 찰나, 다른 계절에 비해(특히 내게) 유난히 푸대접을 받는 겨울에게 덜컥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겨울 끝자락, 온천 여행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그래서였다. 온천은 사계절 언제 즐겨도 좋지만 특히 쌀쌀할 때 더욱 생각난다. 늦겨울을 아쉬움 없이 보냈다고 말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는 어딜까. 고민 없이 떠오른 곳이 '충주 수안보'다 물 좋기로야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고, 서울에서 2시간 남짓한 거리도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의외로 구석구석 맛집과 볼거리가 많다. 충주 하면 아직도 '수안보 온천'만 떠오른다고? 200% 만족 오감 여행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충주의 맛집과 관광지를 골라봤다. 


충주세계무술공원에 설치된 거대한 조형물. 

대통령의 한 끼를 훔치다

청와삼대


충주의 대표 맛 집 '청와삼대' 전경. 청와대 요리사로 유명한 이근배 조리장의 솜씨가 궁금하다면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청와삼대' 모듬 메뉴의 총평부터 말하자면, 누가 시켜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는 것! 이 세트 구성만 모듬이 아니라 맛도, 양도 제대로 다 갖췄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겠지만, 여행을 갈 때 어디서 뭘 먹을지 꽤 고심해서 고르는 편이다. '청와삼대'는 포털 사이트에 '충주 맛 집'으로 검색하면 거의 첫 번째로 손꼽히는 지역 맛 집이다. 몸에 좋은 한방 재료를 듬뿍 넣고 삶은 족발과 보쌈, 사골로 국물을 낸 칼국수뿐만 아니라 '3 명의 대통령을 모신 청와대 조리장 출신'이라는 요리사 타이틀이 눈길을 끈다. 그래서 이름이 '청와삼대'였구나! 그 맛이 더더욱 궁금해졌다. 


평일 점심은 비교적 한산했다. 우리는 대표 메뉴인 모듬 세트와 청와 칼국수를 주문했다. 모듬 세트는 명이 마늘보쌈과 양념 족발(매운맛과 간장맛 중 선택), 그리고 한방 족발이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메뉴다. 부드럽게 푹 삶은 고기에 다진 마늘 양념을 올린 보쌈은 절인 명이나물과 찰떡궁합을 이루고, 깊은 향을 자랑하는 한방 보쌈은 마치 보양식을 먹는 듯하다. 양념 족발은 꼭 매운맛으로 드셔보시길! 한국인이라면 싫어하기 힘든 매콤 달달한 고춧가루 양념이 쫀득쫀득 족발과 만나 기막힌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 사골을 푸욱 우려낸 청와칼국수까지 한 그릇 후루룩 먹고 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청와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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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충청북도 충주시 봉방 4길 29


[운영시간]

11:00 ~ 21:30(연중무휴)


[문의]

043) 845-5432


남한강과 탄금대를 맞대고 있는

충주세계무술공원


중요무형문화제 제 76호인 '충주세계무술축제'는 매해 9월에 열린다. 충주세계무술박물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무술과 관련된 각종 정보와 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충주는 우리나라 유일의 유네스코 공식 후원 축제인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열리는 도시다. 세계무술공원은 그 축제의 무대가 되는 곳으로, 세계무술박물관과 돌미로원, 탄금연못, 축구장, 충주라바랜드, 나무숲놀이터, 물놀이터 등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이다. 유려하게 흐르는 남한강변과 쾌청한 송림 산책로가 기분을 맑게 해주는 탄금대 공원과도 맞닿아 있다. 


공원에는 각종 캐릭터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과 루미나리에 작품이 설치돼 있다. 밤마다 화려한 야경이 펼쳐지는 '충주 라이트월드'는 낭만 여행의 백미다. 


충주는 우리나라 중원문화의 중심지로, 많은 문화유산과 전통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특히 삼국시기 고구려, 백제, 신라는 중원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는데, 충주는 주요 전쟁터였다. 짧게나마 충주의 역사를 훑어보니 신체 기술과 무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무술이 충주를 대표하는 문화가 된 것이 일견 이해가 된다. 세계무술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세계무술박물관에는 세계 각국의 주요 무술을 볼 수 있는 프리쇼 영상과 주짓수, 무에타이, 카포에라 등 각종 무술의 도복과 도검 등이 전시돼 있다. 또 한국의 전통 무예인 택견 동작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거대한 그물 트램폴린이 설치된 나무숲 놀이터와 돌 미로원. 


박물관 옆쪽으로는 넓은 실내 체험 공간과 실외 놀이시설을 갖춘 키즈 테마파크 '라바랜드'와 'VR 체험 놀이 공간'이라고 쓰인 대형 돔이 설치돼 있다. 그뿐 아니다. 공원의 중심부인 트레비분수 옆에 자리 잡은 나무숲 놀이터는 생김새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수명이 족히 수백년은 돼 보이는 큰 나무에 그물을 걸쳐 만든 거대한 트램폴린은 말 그대로 숲속의 놀이터다. 이미 몇몇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나 참지 못하고 아슬아슬 구름다리를 건너 그물 위로 올라갔다. 한참을 뛰고 나니 모든 잡념과 스트레스가 싹 가신다. 그러는 중에도 아이들 쉴 새 없이 나무를 타고, 그물에서 뒹굴었다. 


 

충주세계무술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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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충청북도 충주시 남한강로 24


[운영시간]

09:00 ~ 18:00

월요일, 설날, 추석날 휴관


[문의]

043) 848-8483


수안보

온천마을로 가다!


세계무술공원에서 차로 20분쯤 이동해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수안보'에 도착했다. 수안보에는 동네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작은 개천이 있는데 양옆은 크고 작은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전형적인 관광지의 못브이다. 전국에서 모인 온천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주말의 풍경이 눈에 선하다. 


족욕 체험장과 연결된 산책로. 


수안보온천관광특구 입구에 '수안보온천 족욕길' 현판이 서 있다. 개천 길을 따라 작은 산책로와 함께 수안보 온천수를 체험할 수 있는 족욕 체험장이 있다. 안개 족욕장, 지압 족욕장, 마운틴 족욕장, 마사지 족욕장, 커플 족욕장 등이 마련돼 있고 모든 관광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3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만 운영하는 점은 미리 참고할 것. 관광특구 안에는 유명한 꿩 요릿집부터 시작해 많은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자전거 도로의 히든 플레이스

벚꽃에 눈이 내리면

누군가 이 카페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창 밖으로 보이는 사계절의 풍경'이라고 말하고 싶다. 


수안보온천관광특구는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코스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위로는 북한강과 한강이, 아래로는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수안보온천 자전거 길은 봄이 되면 자전거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양옆으로 벚꽃나무가 길게 늘어선 자전거 도로를 내달리다 잠깐 즐기는 온천의 여유라니. 자전거 도로에 바로 맞닿아 있는 카페 '벚꽃에 눈이 내리면'은 자전거 여행객을 위해 '셀프 자전거 수리 존'을 마당 한편에 두었다. 인테리어도, 메뉴도 조금은 투박하지만 봄, 여름, 가을마다 달라지는 자전거도로의 풍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으니, 웬만한 감성 카페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이번 온천여행 프로젝트는 충주 수안보 인근의 맛 집과 관광지, 히든 플레이스 덕분에 더없이 풍요로웠다.  


 

벚꽃에 눈이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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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봄녀 수안보로 213


[운영시간]

10:00 ~ 24:00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다음주는 '여행칼럼니스트가 전하는 리조트 라이프 -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편이 발행 될 예정입니다 :)